등록 : 2019.09.17 15:17
수정 : 2019.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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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앞서 증강현실(AR) 글라스 기반의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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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
세계시장 도전 창작자 지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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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앞서 증강현실(AR) 글라스 기반의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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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전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뽀통령’의 인기비결에 대해 묻자 만화 ‘뽀로로’ 제작사 ‘오콘’ 대표는 “보통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특별한 존재들이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 가제트 같은 영웅들인데 뽀로로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바로 집 나가면 볼 것 같은 옆집 아이. 어쩌면 애들이 보기에 나보다 부족한 존재, 이런 느낌이 훨씬 더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뽀로로 같은 문화 콘텐츠들을 둘러본 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창작자들이 얼마든지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문화 후진국을 벗어나 콘텐츠 강국이 된 것은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한 수많은 창작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통해 창작자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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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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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콘텐츠 3대 혁신전략으로 △정책금융 지원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육성 △신 한류 활용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하고 ‘콘텐츠 기업보증’을 확대하여 향후 3년간 콘텐츠산업 지원 투자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1조 원 이상 추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홀로그램, 가상현실 교육과 훈련 콘텐츠를 비롯한 실감콘텐츠를 정부와 공공분야에서 먼저 도입하고 활용하여 시장을 빠르게 활성화시키겠다”고 했으며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어 교육지원과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정보와 번역,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으로 콘텐츠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강화 핵심전략’의 추가 대책으로, 글로벌 플랫폼 성장·5세대 통신 상용화 등 환경변화를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콘텐츠사업 정책발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문화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작년 한 해에만 100억 불의 수출의 성과를 올렸고,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다음가는 성장세이다”며 “고용면에서도 65만 명이 넘는 인재들이 콘텐츠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일자리 확대의 중요산업이 되고 있다”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 위에 콘텐츠와 문화의 힘이 더해지면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한층 커졌다”면서 “콘텐츠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프로듀서(PD)는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 등 환경변화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소비를 무한히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제약 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더라고 북돋워 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콘텐츠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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