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0 15:28
수정 : 2019.09.10 15:35
“미 해안경비대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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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9일(현지시각) 구조된 선원들이 밝게 웃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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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운반선 선원들이 모두 구조된 것에 대해 “초조함 속에서 선원들의 생사여부를 기다렸을 선원 가족들과 기쁨과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는 ‘천만다행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로 하루를 열었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GoldenRay)호 선박 전도 사고로 기관실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선원 4명이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해안경비대는 미국 동부 해안에서 왼쪽으로 쓰러진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9일(현지시각)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일 사고 직후 구조된 20명(한국인 6명, 미국인 1명, 필리핀인 13명)을 포함해 탑승자 24명 전원이 무사히 뭍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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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선미 쪽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팀이 선체 안에 고립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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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변인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관계 부처들은 대책회의부터 신속대응팀 파견까지 조치들을 취해 나갔지만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아 초조해 하던 터였다. 그러던 중 들려온 전원 구조 소식이어서 모두들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41시간 동안 어둡고 폐쇄된 공간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가족들 곁으로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무엇보다 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준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그들의 손은 생명의 손이었고, 내 가족의 목숨을 살린 은인의 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해안경비대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이들을 구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 4명은 선박의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있었으며 구조대원들이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선체를 절단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골든레이호는 전날인 8일 오전 1시40분께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천여대를 싣고 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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