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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9 15:06 수정 : 2019.08.19 21:00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미 훈련 종료·미 비건 방한 계기
“대화 재개 분위기 살려야” 강조
북의 비난 겨냥 “역지사지 지혜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남·북·미 대화)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남·북·미가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등으로 만들어진 대화 재개 분위기를 살려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런 만큼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머리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밝힌 뒤에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거친 어조로 정부와 청와대를 비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난 자제를 에둘러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평화경제를 다시 강조한 것은 요즘 시기의 중요성 때문”이라며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뤄지게 된다면 하노이 회담 이후 돌지 않았던 대화의 트랙이 도는 것이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것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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