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8 11:05
수정 : 2019.08.18 15:38
10주기 맞아 페이스북 추모글 올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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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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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조처로 인한 한일 갈등과 관련해 “김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우호 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공에 관해서도 평했다. 그는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고,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 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 국민 전 생애 건강 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아이티(IT·정보통신) 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며 글을 맺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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