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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30 18:07 수정 : 2019.04.30 18:43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용기 “청와대 청원 조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 접속”
청와대 반박 “29일 기준 0.17%…3월 한달 기준 3.55%”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청와대가 직접 수치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고민정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베트남에서 유입되고 있는 숫자가 굉장히 크다, 14%라고 기사를 내고 있다”면서 “29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은 0.17%였다”고 밝혔다. 4월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고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22일 올라온 한국당 해산 민원은 패스트트랙 국회 대치 국면 뒤인 29일 유입인원이 시간당 만명을 넘게 급증세를 보였고, 최단기간 100만 청원 기록을 돌파한 바 있다.

3월 한달 동안 전체 트래픽을 볼 때 베트남에서의 유입률은 3.55%였고, 이 또한 장자연 관련 청원으로 쏠렸다는 반박도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누리집에 게시한 설명 자료를 통해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15일에 집중됐으며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면서 “3월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청와대 쪽은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100만을 돌파하자, 베트남 지역 접속자가 전체의 10%가 넘는다며 청와대나 북한 등에 의한 ‘조작설’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과 여론 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이제 청와대 청원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이(김경수 도지사를 일컬음)가 풀려나니까 또 다른 강아지를 만들어서 킹크랩과 매크로로 조작하는 제2, 제3의 배후 세력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보기 : 해산 청원 120만명 돌파에…한국당 ‘청와대 조작설’ 제기 )

정유경 장나래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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