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9 18:44
수정 : 2019.04.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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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문한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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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정상회담에서 의지 밝혀
피녜라 대통령 “비핵화 노력 지지”
한국, 태평양동맹 가입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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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문한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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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기 성사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한을 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피녜라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줬다”며 “북-미 정상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3차 북-미 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해가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칠레가 속한 태평양동맹에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데도 합의했다. 태평양동맹은 칠레를 포함해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가 2012년 만든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생산의 38%, 무역의 50%를 차지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태평양동맹 준회원국이 되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현수교 건설 사업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는데 상생 번영을 이뤄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칠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교통, 정보통신 등 사회기반시설 개발 사업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국방협력 협정 △전자정부협력 △교통협력 △정보통신기술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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