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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8 14:48 수정 : 2005.08.18 16:28

김상희 법무부 차관

“떡값 받았다는 X파일 내용에 억울하기 짝이 없다”

김상희 법무부 차관이 18일 `안기부 X파일'에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 중 한명으로 자신이 거론된 것과 관련,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차관은 이날 `사퇴의 말씀'에서 "X파일에 본의 아니게 저의 이름이 거명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삼성이나 중앙일보의 홍석현 전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홍 전 회장이 저에게 떡값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는 (X파일) 내용은 저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경위야 어떻든 제가 법무차관직에 있음으로 인해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30여년간 봉직해 온 공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지난달 21일 X파일 내용이 보도된 이후 차관직에서 물러나려고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 이달 7일 사임하려했으나 최근 부임한 천정배 장관의 업무 파악을 돕느라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고 한명관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전했다.

김 차관은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는 명예를 지키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최근에 너무 깊은 상처를 받았다.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차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으로 사시 16회 동기인 서영제 대구고검장과 임래현 법무연수원장, 17회 중에서는 안대희 서울고검장, 임승관 부산고검장, 18회 중에서는 홍경식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날 X파일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됐던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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