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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9 12:54 수정 : 2019.12.19 16:2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좌편향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삼진아웃제 실시”
“언론중재위 제소·고소·고발까지” 으름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이 현재의 언론 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불공정 보도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임무를 인정하지 않고, 한국당에 유리한 쪽으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재갈 물리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이 제시할 불공정 보도의 판단 기준을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며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1·2차 사전경고제, 3차에는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 다각도로 불이익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이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전날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 113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24건을 제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법기관에 출입기자와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것도 10건이나 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과 <제이티비시>(JTBC) 등을 향해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최근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문화방송>은 티브이(TV)와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행동으로 즉각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이 ‘언론 자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하자 “(출입기자에 대한) 압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에 불리한 기사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 시각에서 너무 불공정한 보도가 나오니 공정 보도를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내년 21대 총선에 대비해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한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지난 16일 당 소속 의원실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언론 모니터링, 팩트체크 등을 위해 자진해 보좌진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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