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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2 14:40 수정 : 2019.11.12 14:45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품위있는 퇴장으로 통합 밀알 되겠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선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우파 정치 세력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어렵게 된 과정에서 제가 책임자급에 있었기 때문에 책임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며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옛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중진 배제론) 일률적으로 적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점이 아닌 가산제를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 의원들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너무나 얽히고설킨 것이 많기 때문에 통합 과정이 쉽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양쪽이 다 수용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국민경선 방식의 공천’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을 위해 △당명을 바꾸고 △주요 대권 주자들이 수도권 험지로 출마하고 △100% 경선을 통한 공천을 하는 내용이 담긴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대선 주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스스로 대권 주자 또는 정치 지도자급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통합된 정당에 공을 세워야 한다”면서 “나라를 망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을 잡겠다고 의지를 갖고 당에 불리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세미나 모두발언에서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보수우파가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개인적 명예와 이익을 접어두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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