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0 16:08
수정 : 2019.1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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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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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기획단 권은희·유의동 간담회…“유승민 ‘개혁보수 길’ 뚜벅뚜벅 가고 있다”
권은희 “12월에 안철수 만나러 갈 것…총선 전에 돌아올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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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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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질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은 변혁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 황 대표와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당이 현재의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의원은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의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한국당이 ‘간판’을 바꿀 경우의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당 형태로 통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변혁내)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도 화법의 차이일 뿐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오늘 기획단장으로 저희 둘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신당 창당의 지향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대화만을 위한 대화는 별로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통합 논의를 함께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럼 들어볼게’ 정도이지,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라갈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이야기가 중간에 멈춰서면 우리가 뭐가 되나.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총선기획단 만들고 인재영입도 하면서 자신들의 로드맵을 따라서 가는데 우리가 신당추진기획단에서 우리만의 계획을 세우는 게 왜 이해가 안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보수통합 논의와 신당창당 준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한 반박이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원유철 의원을 ‘통합추진단’(가칭)의 단장으로 내정했다는 데 대해서는 “진정성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고압적이다”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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