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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3 19:28 수정 : 2019.11.05 08:0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당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오늘 총선기획단 출범 이어
이번주 2차 인재영입 환영식

본격 총선 준비체제 돌입
신보라 비서의 남편 1차 영입 논란

황 대표, 지방 결의대회 순례 예고
민주당 “예산심의 와중에 장외 가나”
홍준표 “친박, ‘친황’ 돼 또 주류행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마산합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당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쇄신 없는 인재 영입으로 당 안팎의 비판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번주 총선기획단 출범, 2차 인재 영입 환영식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에 이은 ‘인재 영입 자충수’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황교안 대표가 위기를 돌파하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당내 자신을 흔드는 이들을 겨냥해 “내부 총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 관계자는 3일 “공천 룰과 관련한 모든 이슈에 대해 논의할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총선기획단이 4일 출범한다”며 “2차 인재 영입 환영식도 예정대로 이번주 후반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에는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박완수 의원 등 황 대표 측근이 다수 포함됐다.

한국당의 2차 인재 영입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 쪽은 지난달 31일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 당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보류한 바 있다.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을 직접 만나면서까지 입당을 권유했으나, 최고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몰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밀실 리더십’ 논란도 불거졌다. 한국당은 박 전 대장 영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장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계 진출에 대한 입장과 공관병 갑질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1차 인재 영입 명단에 포함된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가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 비서의 남편이자 같은 단체에서 활동했던 친한 지인으로 드러나면서 한국당의 근본적인 인재 영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 우리 목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11월 매주 토요일 대구·울산, 충북·강원, 대전·경북, 세종·충남, 호남·제주 등 권역을 돌면서 공수처 설치 저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다시 지지층에 둘러싸인 장외 여론전에 나서는 한국당 지도부를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회가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 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 문턱에서 또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친박(근혜계)이 친황(교안계)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렸다”며 황 대표를 친박계에 휘둘리는 ‘정치 초년생’에 비유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리더십에 불만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민감한 총선 기간이 다가오는데, 제일 조심해야 할 분열의 모습으로 가는 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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