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9 15:48
수정 : 2019.12.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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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찾아 피해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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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군산·고성·포항 등 재난재해 지역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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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찾아 피해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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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토요일마다 수첩을 챙겨 지방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낙연 총리는 올해를 나흘 남긴 지난 28일 경북 포항시를 찾았다. 2017년 지진이 났던 피해 현장. 이 총리는 이재민 이주단지에 들러서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중인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했고, 지난달 27일 연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도 방문했다. 이어 지진피해 이재민들이 살고 있는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들어가 체육관에서 세번째 겨울을 나는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현장을 강조했던’ 이낙연 총리가 이임을 앞두고도 전국 각지의 재난이 있었던 곳을 다시 방문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총리의 포항지진 피해 현장 방문은 지난 2017년 지진 이후 세번째다. 그리고 포항은 올 연말을 맞아 하고 있는 네번째 현장 방문지역이었다.
이 총리는 앞서 7일에는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를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14일에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라북도 군산시를 찾았다. 이 총리는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지자체, 자동차기업 등과 간담회를 했다. 군산은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 2018년 5월 한국지엠(GM) 공장 폐쇄 등으로 실업이 대규모로 발생한 지역이다. 이 총리는 21일에는 강원도 고성으로 가서 산불피해 복구현장도 둘러봤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로하고,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면서 “평일에는 일정이 많아 토요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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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텐트로 가득찬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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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앞서 출입기자단과의 송년만찬에서도 자신이 잘한 것 가운데 하나로 재난재해에 대한 대처를 꼽을 정도로 ‘현장형’임을 자임했다. 이 총리는 “특별재난지역이 과거에는 시군구 단위로 지정했는데, 청주에 폭우가 내렸을때 제가 국무회의에서 읍면동까지 세분화해 지정해야한다고 건의했다. 국지성 호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총리는 “완벽하게 대처해야 안전한 대한민국이라 생각하는데, 한주 동안 선박 침몰 사고가 3건이 났을때는 팔다리에 힘이 다 빠졌다. 지난 시간 힘겹게 달려왔는데 무력감을 느꼈었다”고 토로한 뒤 “무력감에 빠지는 건 책임자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해 털고 일어난 기억이 있다”고 말 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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