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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6 16:13 수정 : 2019.12.27 02:05

김광웅 교수

국민의정부 중앙인사위원장 지내
관료 권한 대폭 민간 이양 ‘소신’

김광웅 교수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78. 휴양 중이던 미국 하와이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고인은 미국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72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1999년부터 3년 동안 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냈고 2004년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시사주간지 <시사인> 대표이사도 지냈다. 지난해 나온 <좋은 정부>와 중앙인사위원장 시절 일기를 모은 <통의동 일기>(2009), <한국의 관료제 연구>(1991) 등 20여권의 저서도 있다.

그는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속성이나 부처 이기주의 폐해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관료주의’라고 말할 정도로 관료제 개혁에 관심이 많았다. 관료주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기능을 대폭 민간에 넘기는 ‘공유정부’(sharing government)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각 부처 주요 직위를 민간에 개방하는 제도가 도입된 것도 고인이 중앙인사위원장을 하던 시기였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개성 중시사회에선 관과 민이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공유정부가 대안이며 안보와 외교, 치안은 정부가 맡더라도 교육이나 관광, 문화 같은 영역은 민간이 맡아야 한다는 게 고인의 생각이었다. 유족으로 아내 유정희(77)씨와 1남1녀가 있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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