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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06 13:49 수정 : 2018.07.06 14:16

한겨레 정치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6·13 지방선거 당선자 초선 비율 70~80%
보좌관 없이 혼자 일하는 지방의원들 ‘막막’
한겨레 정치학교, ‘의정 실무연수’ 강좌 개설
정치 소양부터 예·결산 심사 실전 노하우까지

한겨레 정치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지방의원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110석 가운데 초선 의원은 83명(75%)이다. 광주시의회는 초선 비율이 86%나 된다. 전남도의회도 74%가 초선이다. 이 때문이 일각에서는 대다수가 신입 정치인들로 구성된 지방의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회의원이 8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지방의원에게는 단 한 명의 보좌관도 없다. 조례, 예·결산, 감사 등 의정활동부터 보도자료 만들기까지 모두 지방의원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지난 7월1일 6·13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임기가 시작됐지만 초선의원들은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초선 지방의원들을 위해 ‘한겨레 정치학교’가 ‘지방의원 당선자 의정 실무연수’ 강좌를 개설했다. 주최측은 “단순히 이론중심의 일반적 교육이 아닌, 전직 지방의원들과 정책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는 이론과 사례중심의 실전형 교육”이라며 “지방의원이 정치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정치소양, 정책능력, 의정실무를 중심으로 구성된 차별화된 강의”라고 설명했다. 7월20일과 21일 이틀에 집중된 강좌는 하루 5시간씩 모두 10시간 동안 4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첫번째 강의는 정치발전소 학교장인 박상훈 박사(정치학)가 ‘정치가, 그 슬픈 영웅들을 위한 변호!’라는 제목으로 정치가이자 공직자인 지방의원들이 지향해야 할 소명과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에 대해 강의한다. 두번째 강의부터는 실무적인 교육이 시작된다. 서울시 관악구의원을 지냈던 경험이 있는 이동영 한겨레정치학교장(더좋은지방자치연구소장)이 ‘깐깐한 예·결산 심사 실전 노하우’라는 제목으로 예산 심사 이론과 함께 당장 오는 9월 이뤄질 임시회 결산 심사를 대비한 실전 사례를 알려준다. 이 학교장은 진보정당에서 재선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며 8년 연속 의정평가 1위를 기록했으며 10년 넘게 실전 사례 중심의 지방의원 의정 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 ‘지방의원 선배’다.

3강에서는 전 서울시 마포구의원인 오진아 재단법인 와글 매니저가 ‘주민과 함께, 조직을 남기는 조례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조례 발의에 대한 이론과 사례, 유권자와 소통하는 시민 플랫폼 활용 방안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동영 학교장이 ‘행정사무 감사 ABC!’라는 제목으로 2018년 행정사무 감사를 대비한 실전 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의정 실무연수 강좌는 6·13 지방선거 당선자뿐 아니라 다음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출마를 목표로 하는 예비 정치가들에게도 의정활동을 미리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정치학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www.hanipol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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