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4 19:13
수정 : 2018.06.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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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며 필리핀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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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와 주례회동서
7월 근로시간 단축 꼼꼼한 준비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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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며 필리핀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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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시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라돈 침대’의 “신속한 수거”를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4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36차 주례회동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라돈 침대’와 관련해 “국민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6월중 라돈침대 약 8.8만개의 수거가 차질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신속한 수거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망을 이용한 일시수거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신속한 수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우체국망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과, 수거 및 조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무엇이든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새달 1일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이 총리는 노선버스 운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준비상황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지난 5월31일 노사정간 합의와 공동선언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다”라며 오는 7월 근로시간 단축이 일선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내각이 촘촘하게 사전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국무조정실은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성과에 대한 지적 및 평가에 대해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하지만,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이룬 경제성과에 대해서는 국민께 제대로 설명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특히 1/4분기 가계소득동향 자료에서 나타난 자영업자 등 비근로소득자의 소득 감소와 관련해서는 1분위 소득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줄여주는 대책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지난해 6월12일부터 현재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모두 36차례의 주례회동을 했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보통 1시간30분 정도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주례회동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참석한다. 국무조정실은 “대통령과 총리의 해외순방 등 피치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주 정례적으로 회동을 해왔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주례회동을 통해 국정 전반의 상황과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내각의 대응방향을 함께 협의해 오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주례회동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간 매우 유익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 국정협의채널이다”라고 소개했다. 여태까지 주례회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였지만, 앞으로 정부는 주례회동에서 논의, 협의된 내용 가운데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릴 내용이 있으면 이를 정리해 보도자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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