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9 14:17
수정 : 2018.01.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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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2차 정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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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차 정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서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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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2차 정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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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이들이 ‘메달권 밖’이라는 논리로 단일팀 구성을 옹호했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정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6일 총리실 취재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단일팀 구성 때 선수들이 받을 불이익’에 대한 질문에 “여자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 않다”며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이 총리는 당시 “우리 팀은 올림픽에서 한두 번이라도 이기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 선수 가운데 기량이 뛰어난 선수 몇 명을 추가해 1~2분씩 함께 뜀으로써 전력이 강화되는 것을 선수들도 받아들인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 ‘정치가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 등의 비판을 불렀다.
이 총리는 이날 외교·통일·국방부 장관과 국가보훈처장 등 외교·안보 분야 정부 관계자 150여명 앞에서 “여자아이스하키팀에서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고, 그 얘기를 기자들한테 전하고 싶었던 게 본의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이었던 1991년 남북이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루고 현정화(남)·이분희(북) 선수가 중국을 눌렀던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단일팀을 포함한 평창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다. 아이오시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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