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13 14:45
수정 : 2017.12.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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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 사진)와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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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에게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 운운…농담도 안 될 주권모독”
내년 지방선거의 경기지사 후보군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이런저런 정책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이 남 지사를 향해 또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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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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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는 12일 오후 8시께 불쑥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연 설명도 없이 올려진 이 한 줄짜리 글은 파장을 불렀다. 댓글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 현재 남 지사의 주변 상황과 연결짓는 추측부터 '무슨 의미냐', '도지사가 할 말인가?', '생각하고 글 써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 글은 경기도가 13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한 토론회를 알리려는 취지의 글로 드러났다. 남 지사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광역서울도)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각오와 용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날 글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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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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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남경필 도지사님, 가도 너무 가셨습니다"라며 남 지사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를 포기하신다고요? 경기, 서울을 합쳐 광역서울도를 만들자고요?"라며 "경기도는 지사님 맘대로 포기할 수 있는 지사님 것이 아니다. 경기도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 운운하는 것은 농담도 안 될 주권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서울 통합은 고등유기체를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주장"이라며 "자치분권 강화와 세계화와 지방화의 동시 진행 흐름에 역행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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