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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27 15:32 수정 : 2017.09.27 18:25

공사 중단·재개 주장과 근거 담아…시민대표참여단에 배송 예정
한때 공정성 시비 일면서 자료집도 10여일 늦어져

공론화위, 오는 30일에는 고교생 대상으로 ‘미래세대 공론화’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의 핵심 숙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자료집’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공론화위)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11차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희진 공론화위 대변인은 “자료집 제작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양측(중단·재개)의 주장과 근거가 담긴 자료집을 완성했다”며 “28일 인쇄를 마치고 우편을 통해 시민대표참여단에게 배송한다. 공론화위 누리집에 게시될 거라 일반 시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500명 규모 시민대표참여단은 숙의 과정의 시작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주장하는 쪽과 ‘재개’를 주장하는 쪽이 협의를 통해 만든 자료집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의 공정성 시비 논란이 일면서 중단 쪽에서 한때 업무 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배포가 계획보다 10여일 늦어졌다.

이번에 완성된 자료집의 초안은 중단·재개 쪽 합의내용에 따라 양쪽이 상호 교차 검토를 거쳤다. 이후 공론화위가 위촉한 자료검증 전문가 그룹이 제3자의 입장에서 자료에 인용된 데이터와 출처를 검증했다. 중단·재개 쪽 및 전문가의 검토 의견은 각주로 반영돼 있다. 자료집에는 공론화위가 작성한 공론화 개요와 핵발전(원자력) 기본 현황, 중단·재개 쪽 주장과 근거가 같은 분량으로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론화위는 숙의과정의 핵심인 2박3일 합숙(종합토론회)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합숙에서 시민참여단은 전문가 강의, 분임토의, 질의응답을 거친다. 합숙에서는 지역주민 및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의견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다. 공론화위는 지역주민을 인터뷰해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합숙에 온 시민참여단에게 보여주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공론화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 시내 17개 고교에서 온 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모의 공론화’를 한다. 이날 학생들은 중단·재개 쪽 전문가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모둠토의 등을 거쳐 미래세대의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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