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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07 21:32 수정 : 2016.12.07 21:32

권익위, 공공기관 결과 발표
콘텐츠진흥원·마사회도 하락

문화관광체육부(문체부)가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주인공인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 의혹이 제기된 부처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7일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문체부의 내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48점으로, 전년보다 0.70점 떨어졌다. 문체부는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 평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합한 ‘종합청렴도’에선 전체 5개 등급 가운데 밑에서 두번째인 4등급을 받았다.

곽형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브리핑에서 “문체부는 전년도 2등급에서 올해 4등급으로 하락했다. 특히 중앙행정기관들 중에서 내부청렴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직원들은 사실 여러 가지 경고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도마에 오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마사회도 전년보다 종합청렴도 등급이 하락했다. 차은택씨의 측근인 송성각씨가 원장을 맡았던 콘텐츠진흥원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정유라씨 지원 의혹을 받는 마사회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각각 떨어졌다. 곽 국장은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상당히 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0.04점 하락했다. 정원 2천명 이상의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통계청이 8.32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72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정원 2천명 미만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법제처가 8.33점으로 1위를, 교육부가 7.1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남도가 종합청렴도 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라남도가 6.65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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