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05 10:15
수정 : 2016.12.05 10:29
페이스북에 글 올려 누리꾼들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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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서 차량에 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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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니더라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미백 주사, 태반주사를 맞았다면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그러나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입니다.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썼다. 그는 이어 “절차를 밟아 4월 말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요?”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28일에도 페이스북에 “권불오년도 안되는 권력을 잡으려고 촛불 현장을 쫓아다니면서 대안없이 국민을 선동하는 사람, 국무회의에 가서 느닷없이 호통치고 퇴장하면서 한 건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를 20년이나 키워준 정당에 침 뱉고 돌아서면서 본분은 젖혀두고 여의도 뒷골목에서 얼쩡거리는 사람, 개인적인 은원을 공분으로 포장해 마치 구원자인 양 행세하는 사람, 여의도의 요물로 불리면서 세 치 혀로 세상을 농단하는 사람, 참 어지러운 세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으면 하야하면 되지 무슨 절차에 4월을 기약합니까, 그것도 조석으로 대국민 식언을 일삼는 인간이”, “4월 퇴임도 헌법에 위반되는 사항”, “동병상련인가. 주민소환투표 당해봐서?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라는 반응을 남겼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트위터에서 홍준표 지사의 발언을 공유하며 “죽을죄를 지었지요. 귀하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썼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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