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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07 21:36 수정 : 2016.11.07 22:12

2013년 펴낸 책서 전생체험 주장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책에서 명상을 통해 수십 차례 다른 모습으로 지구에 왔다는 영적 체험을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박 내정자는 2013년 펴낸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에서 바닷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고 적었고 “명상을 하고 있는데 흰옷을 입은 노인” 모습인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도 적었다. 또 “영혼은 메모리칩”이라며 “죽으면 메모리칩 2개를 가지고 하늘로 간다”고도 했다. 박 내정자는 명상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 소재 대학교 사회교육원의 안아무개 교수를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는데 안 교수는 ‘제자들’로부터 “예지력이 좋고 심장병 치료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박 후보자는 7일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명자료를 내어 “명상 강좌를 수강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과욕과 탐욕, 자만과 아집 등 부정적 마음을 반성하는 방법을 통해 씻어내는 공부를 많이 했다”며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은 명상강좌 강의노트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인데 제가 이해한 것은 이해했다고 썼고, 그 외의 것은 인용해서 썼다”고 말했다. “평상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민족정기 선양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2002년 행정자치부 월드컵지원티에프(TF) 팀장으로 일하며 “한국팀 필승 응원작전을 구상하고 집행하여 결과적으로 4강의 성과를 거두는 데 일조”했고 △김영삼 정부 때 내무부 자치기획과장으로 일하면서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쇠말뚝을 뽑았”던 일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를 갖고 있으며 매사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안전처는 국민과 함께, 국민과 동행하여 문제를 풀어가면 더욱 효과적인 업무수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참여정부 시절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지낼 때 함께 일한 인연으로 안전처 장관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후보자는 이날 <제이티비시>(JTBC)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자의 ‘명상’ 논란에 대해 “저는 공무원으로 만나서 공무원으로 쭉 봐왔기 때문에 무슨 문제인지 좀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최우리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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