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 |
메르스 70일만에 사실상 종식선언 |
정부가 28일 사실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했다. 첫번째 환자 확진일 기준으로 사태 발생 70일 만이다. 국제기준에 따른 공식적인 종식 선언보다 한달가량 빠른 것으로, 메르스로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치고 경제활동, 문화·여가 활동, 학교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15개 집중관리병원이 20일부로 모두 관리 해제 △23일 동안 새로운 환자 미발생 △27일 격리자 모두 해제 등을 들었다.
국제기준에 따른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이르면 8월 말에 가능하다. 현재 12명의 환자가 치료중이며, 이 중 1명은 아직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 양성 반응을 나타내는 유일한 환자가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 완쾌하는 날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의 2배)이 지난 시점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메르스 종식 기준이다.
김지훈 박수지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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