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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13 21:02 수정 : 2015.07.13 21:02

[민선 6기 1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8일 오전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렇게 수도권 중심적인 나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취임 1돌을 맞아 지난 8일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이뤄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심화하고 있는 수도권 중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이끄는 시대가 왔다. 지방자치단체 고유의 역사성과 경쟁력으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자주재원(지방자치단체의 재원 가운데 자체수입) 확보 같은 지방분권이 정말 필요한 시점인데도 중앙정부가 권한과 재원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남지역에 들어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서도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친박) 실세로 꼽히는 서 시장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는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실체적 진실이 다를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선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여겨져 이미지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엔 ‘부산시장 2억’이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남권 신공항 논란
“수도권 집중 완화하는 것
부산-대구 갈등때문 무산”

메르스
“부산은 9일 새벽 0시 기준으로
사실상 메르스 상황 끝나”

유승민 사퇴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실체적 진실 다를 수 있어”

성완종 리스트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여겨져
이미지 타격 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할 때 현장에 자주 나갔다.

“부산은 9일 새벽 0시를 기준으로 사실상 메르스 상황이 끝났다. 메르스 사태 초반에 정보공개가 안 되면서 막연한 공포와 불안 때문에 상황이 악화됐다.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본 것일 뿐이다.”

-동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유치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약했다.

“2011년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것은 부산과 대구의 정치적 논리와 갈등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과 인천공항이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남권 신공항의 위치가 부산이어야 하는 이유는?

“부산은 항만시설이 있고 유라시아 항로의 출발지라는 점 등 지정학적 이점이 크다. 동남권 신공항이 부산에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최대화될 것이다.”

-부산의 또 다른 미래 먹을거리로 원전종합해체기술을 꼽고 있는데

“인구가 470여만명인 부산과 울산에 원전이 밀집돼 있다. 부산과 울산의 산업기반이 원전해체기술을 연구, 개발,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부산·울산에 위치한 고리원전은 6기가 가동중이고 앞으로 많게는 6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뒀는데 지난 1년 동안 전국 평균 고용률이 0.3%포인트 오른 반면, 부산의 고용률은 1.2%포인트 올라가고 부산의 청년 고용률도 1.9%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의 수출도 20%가량 늘었다.”

-일부 시민단체는 동해남부선 옛 철길의 원형 보존을 주장한다.

“옛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현재 그대로 보존하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곤란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잘하겠다.”

동해남부선 옛 철길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자이아파트부터 동부산관광단지 들머리까지 9.8㎞에 걸쳐 있는 폐선로다. 옛 철길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부산시는 부분 상업화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해운대구 미포~옛 송정역 4.8㎞ 구간을 상업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김광수 김영동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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