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8일 오전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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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완화하는 것
부산-대구 갈등때문 무산” 메르스
“부산은 9일 새벽 0시 기준으로
사실상 메르스 상황 끝나” 유승민 사퇴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과
실체적 진실 다를 수 있어” 성완종 리스트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여겨져
이미지 타격 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할 때 현장에 자주 나갔다. “부산은 9일 새벽 0시를 기준으로 사실상 메르스 상황이 끝났다. 메르스 사태 초반에 정보공개가 안 되면서 막연한 공포와 불안 때문에 상황이 악화됐다.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본 것일 뿐이다.” -동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유치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공약했다. “2011년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것은 부산과 대구의 정치적 논리와 갈등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과 인천공항이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남권 신공항의 위치가 부산이어야 하는 이유는? “부산은 항만시설이 있고 유라시아 항로의 출발지라는 점 등 지정학적 이점이 크다. 동남권 신공항이 부산에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최대화될 것이다.” -부산의 또 다른 미래 먹을거리로 원전종합해체기술을 꼽고 있는데 “인구가 470여만명인 부산과 울산에 원전이 밀집돼 있다. 부산과 울산의 산업기반이 원전해체기술을 연구, 개발, 습득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부산·울산에 위치한 고리원전은 6기가 가동중이고 앞으로 많게는 6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뒀는데 지난 1년 동안 전국 평균 고용률이 0.3%포인트 오른 반면, 부산의 고용률은 1.2%포인트 올라가고 부산의 청년 고용률도 1.9%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의 수출도 20%가량 늘었다.” -일부 시민단체는 동해남부선 옛 철길의 원형 보존을 주장한다. “옛 철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현재 그대로 보존하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곤란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잘하겠다.” 동해남부선 옛 철길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자이아파트부터 동부산관광단지 들머리까지 9.8㎞에 걸쳐 있는 폐선로다. 옛 철길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부산시는 부분 상업화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해운대구 미포~옛 송정역 4.8㎞ 구간을 상업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김광수 김영동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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