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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04 21:49 수정 : 2014.11.04 21:49

9일부터 일본 도심재생지 방문
외유 논란 아예 없애려 동행키로
연수 뒤 시민 공개간담회 개최도

부산 중구의회 의원들이 시민단체 관계자와 국외연수를 간다.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을 아예 없애면서 동시에 연수를 더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부산 중구의회는 4일 “의원 7명 전원과 시의회 직원 2명, 시민단체 회원 1명 등 10명이 9일 오전 9시1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주요 도시의 17곳을 둘러보고 13일 저녁 8시40분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4박5일 일정 국외연수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해창 경성대 교수(환경공학과)는 환경파괴를 동반하는 개발보다 원도심을 보존하면서 활력 넘치는 마을로 만드는 도시재생 사례를 보고 배우는 국외연수와 방문지를 중구의회에 제안했다. 중구의회 의원들과 김 교수,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 등은 회의를 열어 방문지를 정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도시재생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중구의 특성을 고려해, 120여년 전 세워진 다양한 목조건물을 헐지 않고 이전하거나 보존해 해마다 2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항 레토르, 빈집 재생 작업이 활발한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 1888년 건립된 방적공장 건물을 개조해 관광시설로 재활용하고 있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등을 방문하기로 했다. 또 연수단은 자갈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 초밥거리를 방문하고, 광복동 부산국제영화제광장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야마구치시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를 찾는다.

의원들의 연수 과정을 감시하면서 동시에 안내까지 맡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도 연수에 동행한다. 이를 위해 한일교류협회에 근무하며 일본어에 능통한 회원을 선정했다. 연수단은 알찬 보고서를 펴내기 위해 분야별 책임자를 선정했다. 여행경비는 1인당 229만~254만원인데 중구는 1인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의원들이 개별 부담하고,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의 여행경비는 중구에서 부담한다.

김시형 중구의원은 “연수단의 속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시민단체 전문가와의 동행을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의회가 먼저 시민단체의 동행을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수를 다녀온 뒤 시민공개 간담회를 열고 체험 사례가 조례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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