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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10 17:11 수정 : 2014.07.14 14:07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광주시민들과 함께 정의 싹 틔우겠다”

7·30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로 확정된 권은희(40)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10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산구민과 광주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정의를 싹틔우겠다”고 밝혔다. 검정색 정장에 흰색 브라우스 차림의 권 전 과장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언제나 따뜻하고 푸근하게 맞아주는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권 전 과장은 “지난 국정원 댓글 사건 조사를 맡으면서 큰 시험에 들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1심과 2심의 사법적 판단으로 좌절을 겪었다”며 “경찰의 길을 포기했던 것은 좌절을 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며 “충분히 준비된 사람인가 스스로 물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권유를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결정을 하기 이전에 제안을 받았고, 여전히 (출마에) 부정적인 생각을 말씀 드렸고, 고민도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종 결심은) 지난 8일 저녁 김한길 대표한테서 전화를 받고서다. 김 대표가 ‘국민들의 요구, 시대가 바라는 요구를 잘 담아낼 수 있는 것이 국회다. 입법 활동이다’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과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을 수사하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당사자가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은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했다. “저의 선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 주신다. 동시에 그 기대만큼 우려하고 있다.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진정성은 결국은 진실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제가 가는 길이, 걸어왔던 길이 진실을 위한 길이었다. 그러한 우려를 덜어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권 전 과장은 ‘경찰 사임 때 정치는 안하겠다’고 하고선 출마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원) 출마 고려가 저의 (경찰) 사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사임 이후 제가 걸어왔던 길, 9년이 넘는동안 제가 걸어왔던 그 길에서 추구했던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권유와 격려가 있었다. 지금껏 걸어온 기로가 앞으로 갈 길이 다르지 않다.” 그는 ‘전략공천으로 시민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했다는 의견 있다’는 질문에 대해 서도 “시민에게 먼저 묻지 못해 죄송하다. 저의 선택에 대한 시민들의 의사를 묻겠다. 전략공천으로 광주에 인사 드리게 됐지만 지금부터 광산 구민과 시민들에게 인사드리고 충분히 선택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 9년 동안 경찰하면서 1년에 2번 정도 광주 친정에 인사드렸다. 경찰 생활 때는 (광주에) 자주 못 왔는데, 오랜만에 와서 인사드리니 설렌다. 늘 따뜻함으로 저를 반겨주신다는 생각에 기쁘다”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현재도 부모가 광주에 살고 있고 조선대부속여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권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 뒤 2005년 경정특채로 경찰이 됐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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