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교육감 후보 회계책임자 고발

20여명에 50여만원 향응 제공
금품 제공 도의원 후보쪽은 입건

제주지역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선거사범이 잇따라 적발됐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제주도 교육감 후보의 후원회 회계책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계책임자는 지난달 말 후원금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식당에서 후원회원과 일반 선거구민 등 20여명에게 5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또 향응을 받은 이들에게는 향응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 후원회 임직원은 선거기간에는 당해 선거에 관한 여부를 불문하고 후보자 또는 그 소속 정당을 위해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도 이날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제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도의원 후보 쪽 관계자 고아무개(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도와달라며 지인에게 2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허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