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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6 13:31 수정 : 2005.07.26 14:48

홍석현 주미대사가 한국외교의 최대 현안인 북핵 6자회담 와중에 낙마함으로써 북핵 문제를 비롯해 대미외교 일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대사가 주재국 조야 인사를 접촉하는 수준과 대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의 수준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주미대사는 자주는 아니지만, 국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장관급 인사와 면담을 하거나 이들이 주최하는 연회 등에 초청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의회와 민간분야 최고위층과도 면담.교류를 하는 자리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북핵 문제의 최대 분수령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4차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막 시작된,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한 시기에 대미외교 일선 사령탑의 교체가 가져올 대미외교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보인다.

한 고위관계자는 6자회담 와중의 주미대사관 역할에 대해 "베이징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을 정확히 파악해 현장의 한국 협상팀에 전달하고 미국 정부와 조율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미외교관가운데 가장 고위층의 미국 정부 인사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대사의 교체에 따른 공석과 새 대사의 적응기에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외교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홍 대사가 본격 활동기를 앞두고 부임 5개월만에 중도하차함으로써, 전임 한승주 대사와 교체기간 및 수습기간, 그리고 신임 대사 인선과 수습기간까지 감안하면 대사 외교의 공백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대사의 중도하차 자체가 대미외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주미대사로서 외교활동과 무관한 국내 문제 때문이라는 점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홍 대사의 거취 문제는 외교와 상관없는 국내 문제이므로" 한.미 정부 사이에 외교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홍 대사의 사표가 수리되더라도,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대사직의 특성상, 홍 대사는 후임 대사가 홍 대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소환장(letter of recall)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제출할 때까진 미국내에 머무는 한 대사로서 면책특권을 누리게 된다.

전임 한승주 대사도 홍 대사가 자신에 대한 신임장과 함께 한 대사에 대한 소환장을 제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대사로서 지위가 종식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환장이란, 파견국 대통령이 해당 대사가 대사직을 끝낼 것이라며 그동안 주재국의 호의에 사의를 표명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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