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19 19:10
수정 : 2006.04.19 19:14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왔다. 국회는 19일 본회의에서 한명숙 총리 지명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7명 중 264명이 참여해 찬성 182, 반대 77표로 가결했다. 기권 3표, 무효 2표였다.
이로써 한 총리는 헌정사상 첫번째 여성 총리이자, 참여정부 들어서는 고건, 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세번째 총리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한 총리가 국회의 임명동의를 얻음에 따라 지난달 15일 이해찬 전 총리가 ‘삼일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한 뒤 한 달 남짓 총리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국정이 정상을 되찾게 됐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 체제에서도 ‘책임 총리’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성 총리라는 상징적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하는 총리’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논평을 내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한 총리가 국민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한 총리의 탄생은) 여권 신장의 상징이자 한국 정치발전의 또다른 쾌거”라면서도 “끝내 당적정리를 거부해 시작부터 야당과의 대결구도를 자청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찬성 당론’을,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권고적 찬성 당론’을 정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 방침 아래 표결에 참여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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