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분노한 푸틴 대통령은 서방진영을 겨냥해 “국제관계에서 독재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외국군대에 의해 완전 점령된 이라크 땅에서 어떻게 선거가 가능한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고, 지난달 6일에는 “유럽이 또다시 동유럽과 서유럽인으로 양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영토에서 잠수함과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 중국과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것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국립전략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유진 러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가와 상관없이 러시아 정책에 있어 냉전시대와 비슷한 형태의 ‘신봉쇄전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머는 이어 “이미 국내외적으로 위험할 정도로 취약해져 있는 정권을 어떻게 봉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 정권에 대한 대안은 훨씬 나쁜 정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러시아가 이른바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으로 여기는 지역에서 미국이 자제하도록 촉구한 그는 유럽뿐 아니라 테러리즘이나 북핵문제 등 세계 전역에서 군축과 핵비확산 등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비록 쇠약해지긴 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스스로 구석에 몰렸다고 판단할 경우 상당한 해악을 끼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사설 |
미-러 신냉전을 경계한다 |
우크라이나 사태로 분노한 푸틴 대통령은 서방진영을 겨냥해 “국제관계에서 독재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외국군대에 의해 완전 점령된 이라크 땅에서 어떻게 선거가 가능한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고, 지난달 6일에는 “유럽이 또다시 동유럽과 서유럽인으로 양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영토에서 잠수함과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 중국과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것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국립전략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유진 러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향후 어떻게 진행되는가와 상관없이 러시아 정책에 있어 냉전시대와 비슷한 형태의 ‘신봉쇄전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머는 이어 “이미 국내외적으로 위험할 정도로 취약해져 있는 정권을 어떻게 봉쇄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 정권에 대한 대안은 훨씬 나쁜 정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러시아가 이른바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으로 여기는 지역에서 미국이 자제하도록 촉구한 그는 유럽뿐 아니라 테러리즘이나 북핵문제 등 세계 전역에서 군축과 핵비확산 등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비록 쇠약해지긴 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스스로 구석에 몰렸다고 판단할 경우 상당한 해악을 끼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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