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5 19:33
수정 : 2019.10.26 02:30
[토요판] 한 장의 다큐
가을이 짙게 물든 들녘 앞에 버스가 잠시 정차하자 남북 관계자들이 함께 내려 잠깐 바람을 쏘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참 편해 보이는 이 풍경은 2005년 남북 고위급회담 참가자들이 묘향산을 둘러보기 위해 가던 길의 단편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 때 “싹 들어내라”는 발언으로 남북관계는 다시 한번 고빗길에 섰다. 너나없이 금강산 관광에 나서 일만이천봉 색색으로 물든 단풍을 구경했던 지난날이 그립기도 하다. 경색 국면의 남북관계가 다시 대화와 타협의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해본다.
평양/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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