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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4 19:22 수정 : 2018.08.26 08:57

꽃다운 나이에 헤어져 백발이 되어 만난 자매는 65년동안 쌓인 그리움을 나누느라 시간이 아깝기만 하다. “미인이었던 언니가 이렇게 많이 늙었네, 그래도 나는 바로 알아봤어, 나랑 똑같이 생겼어, 내가 언니 한번 업어주고 싶어, 언니가 힘들면 안 하고...” 남쪽 동생 조혜도(86,왼쪽)씨는 북쪽 언니 조순도(89)씨와 연신 귀엣말을 나눈다. 금강산에서 열린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상봉단 89명 중 부모-자식 상봉은 7가족 밖에 없다. 분단의 장기화와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상봉을 신청하고도 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의 숫자가 이미 생존자 숫자를 훨씬 뛰어넘었다. 전면적인 이산가족 상봉이 더 시급해진 이유다.

글/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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