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3 20:07
수정 : 2018.03.23 20:10
23일 낮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3개 종교 기도회’에 나온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손을 잡고 서 있다. 쌍용차 해고 사태가 벌어진 2009년 이후 3월 현재까지 해고자 167명 중 37명만 복직했다. 남은 해고자는 130명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이들에 대한) 복직 시기 명시!”를 요구하며 네번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26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9년 넘게 복직투쟁을 벌이는 사이 해고자와 그 가족 등 29명이 자살과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쌍용차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해고노동자들의 아픔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기약 없는 복직 문제와 함께 국가 손해배상 문제(경찰이 2009년 파업 진압 당시 장비 등에 피해를 입었다며 쌍용차지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배상액이 17억원에 이른다)도 해고 노동자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 복직이 회사가 풀 문제라면 손해배상은 국가가 풀 문제이다. 새봄과 함께 이들을 살려내 보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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