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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30 18:16 수정 : 2019.12.31 02:39

나무가 나를 바라본다.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았는지 돌이켜 생각하며 반성하는 12월의 마지막날이 되는 것 같다. 나를 바라보는 나무 거죽에 시속 100㎞로 170년을 달려온 태양의 빛은 나를 거치고 지나쳐 투과해 인간의 망막처럼 실루엣 그림자로 투영되었다. 한 세대의 인간의 시간으론 가늠할 수 없는 긴 시간 달려온 태양 빛이 오늘은 광합성 같은 노동은 그만하고 나무 품속에서 잠시 쉬길 나는 바란다. 오늘은 나도 잠시 쉬어 가련다. 2019년 마지막날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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