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1 17:16
수정 : 2019.09.11 19:31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고 시인 장석주가 ‘대추 한 알’에서 썼듯이, 뙤약볕·충해·가뭄·우레비 등을 고추는 비명 없이 견뎌왔을 것이다. 이제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에서 고추는 발갛게 익어가고 있다. 삶이란 자기만이 아니라 때론 누군가를 위해 제 한 몸 불사르는 게 아닐까. 명절이다. 나눠 일하고, 같이 쉬고, 함께 둥그런 보름달을 보자.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