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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1 20:13 수정 : 2005.04.11 20:13

최근 일본의 일부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한-일 관계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거짓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는 일본 국민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독도 영유권 논쟁은 일본이 한반도를 침탈한 때부터 독도에 대한 특별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1910년부터 일본이 한반도를 무력으로 35년 동안 강점한 뒤 1945년 연합군에 의해 패전하면서 한반도는 해방을 맞이했습니다만, 나라는 둘로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일본국 국민 여러분, 한반도가 둘로 쪼개진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왜 하나의 민족이 둘로 나눠졌으며 이산가족이 생겨났습니까. 그 이유는 일본이 한반도를 침탈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일본의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아픈 역사를, 되돌릴 수 없는 근본적인 사실을 일본이나 한반도의 국민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욱이 일본은 역사적으로도 한반도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침해하고 약탈해 왔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본국 국민 여러분, 한·일 강제합병 이후 일본은 제2차 세계전쟁을 일으키면서 수많은 한반도의 청년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세웠고, 수많은 어린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 노예로 끌고 가 지금까지도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주어 천추의 한을 만드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밖에도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왜 감추려고 한단 말입니까.

이러한 명백한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은 아니라고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행은 현 시대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도 한반도의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이처럼 일본이 한반도에서 저지른 만행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천년을 이어 온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본 정치권에서조차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폭언을 하는 수준에 와 있고, 급기야 어린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조차도 왜곡하는 이런 행태는 분노를 넘어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용서를 빌지는 못할망정 또 한번의 침략을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국 국민 여러분, 그럼에도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은 일본의 국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합니다. 특히 최근 한국의 연예인들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는 일본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미래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투명해지고, 가까운 이웃이기에 더욱 친하게 우정을 나누는 그런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마음에 드는 땅이라고 억지로 빼앗으려는 그런 음모와 만행은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국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래를 향해 공존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가야 합니다. 이 글을 보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여러분이 나서서 왜곡된 역사는 바로잡아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의로운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봄, 대한민국의 한 평범한 국민 드림

이석행/경기도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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