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이 전하는 나쁜 소식은 계속됐다. 지난 3월 중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예루살렘 옛시가지 기독교도 구역의 주요 부동산이 유대인 투자자에게 팔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유대인이 이를 예루살렘 옛시가지를 서서히 장악해 가고 있는 극렬 유대 정착민들에게 다시 팔아넘길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치 위에 언급한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말레 아두밈 지역에서 대규모 정착촌 확장 공사를 벌이겠다는 발표를 내놨다. 3500여명의 유대 정착민만을 위한 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이스라엘군 당국이 토지 수용에 나서면서, 이 일대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더이상 자기 땅을 밟을 수 없게 됐다. ‘인도적 재난’이라는 말을 빼고는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벌어져온 일들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것이라도 지켜낼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진지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내놔야 한다. 지난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이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어져 온 비극을 견뎌내 온 이들이 계속해서 힘차고 단호하게 맞설 수 있도록 말이다. 다우드 쿠탑/팔레스타인 언론인
칼럼 |
예루살렘 고립과 또다른 재난 |
이스라엘 언론이 전하는 나쁜 소식은 계속됐다. 지난 3월 중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예루살렘 옛시가지 기독교도 구역의 주요 부동산이 유대인 투자자에게 팔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유대인이 이를 예루살렘 옛시가지를 서서히 장악해 가고 있는 극렬 유대 정착민들에게 다시 팔아넘길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치 위에 언급한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말레 아두밈 지역에서 대규모 정착촌 확장 공사를 벌이겠다는 발표를 내놨다. 3500여명의 유대 정착민만을 위한 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이스라엘군 당국이 토지 수용에 나서면서, 이 일대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더이상 자기 땅을 밟을 수 없게 됐다. ‘인도적 재난’이라는 말을 빼고는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벌어져온 일들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것이라도 지켜낼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진지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내놔야 한다. 지난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이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어져 온 비극을 견뎌내 온 이들이 계속해서 힘차고 단호하게 맞설 수 있도록 말이다. 다우드 쿠탑/팔레스타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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