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7대 국회는 첫해를 마치고, ‘조정’을 시작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설 연휴 전 각각 의원 연찬회를 열어 당의 노선 문제를 논의한 것은 조정의 첫걸음이다. 열린우리당은 4월 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하고,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지도력과 ‘가능성’을 둘러싼 내부 논란이 한창이다. 국회도 17일 정치개혁협의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치 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여야가 어떤 모습으로 조정을 마칠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문제다. 특히, 좋은 변화의 싹을 자르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대로 두고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이런 조정 과정에서 ‘포장만 그럴듯하고 내용은 없는 정치’,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증오와 불신만 키우는 정치’나 그런 정치인이 설 땅을 잃는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몸싸움이나 낙인찍기 등 정치의 나쁜 모습을 고스란히 빼닮은 행태가 정치권 밖에서도 자주 나타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여현호 정치부 차장 yeop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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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7대 국회는 첫해를 마치고, ‘조정’을 시작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설 연휴 전 각각 의원 연찬회를 열어 당의 노선 문제를 논의한 것은 조정의 첫걸음이다. 열린우리당은 4월 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하고,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지도력과 ‘가능성’을 둘러싼 내부 논란이 한창이다. 국회도 17일 정치개혁협의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정치 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여야가 어떤 모습으로 조정을 마칠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문제다. 특히, 좋은 변화의 싹을 자르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대로 두고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이런 조정 과정에서 ‘포장만 그럴듯하고 내용은 없는 정치’,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증오와 불신만 키우는 정치’나 그런 정치인이 설 땅을 잃는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몸싸움이나 낙인찍기 등 정치의 나쁜 모습을 고스란히 빼닮은 행태가 정치권 밖에서도 자주 나타난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여현호 정치부 차장 yeop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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