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대구 달성군이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벌이는 탐방로 공사가 말썽이다. 대구시민사회가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달성군은 현재 공사를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이 탐방로 공사를 벌이고 있는 화원동산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천혜의 내륙습지인 달성습지와 잇닿은 자연동산으로, 달성습지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 일대의 풍광은 낙동강 제1경이라는 상주 경천대의 아름다움에 견줄 만하다. 특히 화원동산 하식애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난 강한 물살이 부딪쳐 빚어놓은 희귀 자연유산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모감주나무 군락을 비롯한 2천만년 전의 고대 식생이 고스란히 간직된 공간이다. 또한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이라는 두 생태계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생태거점이다. 수많은 조류와 야생동물들이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아름답고도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대구 달성군이 이곳 경관을 망치고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마저 교란시키는 문제의 탐방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달성습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이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화원동산 너머 구라리란 곳에 생태학습관을 짓고 있다. 그런데 달성군은 이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오히려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의 생태계를 망치는 토건공사를 벌임으로써 한쪽에서는 복원하고 한쪽에서는 파괴하는 웃기는 엇박자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달성군은 문제의 생태학습관과 이미 달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주막촌과 유람선을 연결하여 관광수익의 극대화를 꾀하려 한다.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국가하천 유지관리용 다목적도로 건설사업’이다. 설명이 꽤 긴 도로명이 붙었다. 100억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이 공사에 국토교통부 예산(3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끼워 맞춘 듯한 궁여지책의 공사명이 탄생한 배경이다. 화원동산 하식애는 오래된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마치 비무장지대처럼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구간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이 깃들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유지관리’란 이름의 도로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리고 이곳은 하천의 물리적 구조로 보면 수충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홍수 때 강한 물살이 들이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곳에 인공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위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하천의 물리적 구조도 모르는 이들이 벌인 사업”이란 비아냥이 터져나온다. 국토부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된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 또다시 4대강 사업 식의 하천공사를 벌일 수 있느냐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고, 더 이상 국토부에 이 나라 하천 관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이곳 하식애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와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역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큰말똥가리까지 목격되었다. 희귀 야생조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처임이 입증된 것이다. 이곳은 이들의 안방과 다름없는 곳이고, 그들의 안방 앞으로 도로를 내는 격이다. 달성군이 내세우는 ‘생태탐방로’라는 명칭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화원동산 위로 이미 나 있는 길을 활용한 탐방로란 대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달성군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도대체 이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가. 달성군의 관광용 탐방로와 삵과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그리고 수달의 집을 결코 맞바꿀 수는 없다.
왜냐면 |
[왜냐면] 관광용 탐방로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집을 맞바꿀 수는 없다 / 정수근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대구 달성군이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벌이는 탐방로 공사가 말썽이다. 대구시민사회가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달성군은 현재 공사를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이 탐방로 공사를 벌이고 있는 화원동산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천혜의 내륙습지인 달성습지와 잇닿은 자연동산으로, 달성습지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 일대의 풍광은 낙동강 제1경이라는 상주 경천대의 아름다움에 견줄 만하다. 특히 화원동산 하식애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난 강한 물살이 부딪쳐 빚어놓은 희귀 자연유산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모감주나무 군락을 비롯한 2천만년 전의 고대 식생이 고스란히 간직된 공간이다. 또한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이라는 두 생태계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생태거점이다. 수많은 조류와 야생동물들이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아름답고도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대구 달성군이 이곳 경관을 망치고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마저 교란시키는 문제의 탐방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달성습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이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화원동산 너머 구라리란 곳에 생태학습관을 짓고 있다. 그런데 달성군은 이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오히려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의 생태계를 망치는 토건공사를 벌임으로써 한쪽에서는 복원하고 한쪽에서는 파괴하는 웃기는 엇박자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달성군은 문제의 생태학습관과 이미 달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주막촌과 유람선을 연결하여 관광수익의 극대화를 꾀하려 한다.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국가하천 유지관리용 다목적도로 건설사업’이다. 설명이 꽤 긴 도로명이 붙었다. 100억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이 공사에 국토교통부 예산(3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끼워 맞춘 듯한 궁여지책의 공사명이 탄생한 배경이다. 화원동산 하식애는 오래된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마치 비무장지대처럼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구간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이 깃들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유지관리’란 이름의 도로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리고 이곳은 하천의 물리적 구조로 보면 수충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홍수 때 강한 물살이 들이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곳에 인공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위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하천의 물리적 구조도 모르는 이들이 벌인 사업”이란 비아냥이 터져나온다. 국토부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된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 또다시 4대강 사업 식의 하천공사를 벌일 수 있느냐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고, 더 이상 국토부에 이 나라 하천 관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이곳 하식애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와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역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큰말똥가리까지 목격되었다. 희귀 야생조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처임이 입증된 것이다. 이곳은 이들의 안방과 다름없는 곳이고, 그들의 안방 앞으로 도로를 내는 격이다. 달성군이 내세우는 ‘생태탐방로’라는 명칭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화원동산 위로 이미 나 있는 길을 활용한 탐방로란 대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달성군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도대체 이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가. 달성군의 관광용 탐방로와 삵과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그리고 수달의 집을 결코 맞바꿀 수는 없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대구 달성군이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벌이는 탐방로 공사가 말썽이다. 대구시민사회가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달성군은 현재 공사를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이 탐방로 공사를 벌이고 있는 화원동산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천혜의 내륙습지인 달성습지와 잇닿은 자연동산으로, 달성습지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 일대의 풍광은 낙동강 제1경이라는 상주 경천대의 아름다움에 견줄 만하다. 특히 화원동산 하식애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난 강한 물살이 부딪쳐 빚어놓은 희귀 자연유산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모감주나무 군락을 비롯한 2천만년 전의 고대 식생이 고스란히 간직된 공간이다. 또한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이라는 두 생태계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생태거점이다. 수많은 조류와 야생동물들이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아름답고도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대구 달성군이 이곳 경관을 망치고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마저 교란시키는 문제의 탐방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달성습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이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화원동산 너머 구라리란 곳에 생태학습관을 짓고 있다. 그런데 달성군은 이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오히려 달성습지와 화원동산의 생태계를 망치는 토건공사를 벌임으로써 한쪽에서는 복원하고 한쪽에서는 파괴하는 웃기는 엇박자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달성군은 문제의 생태학습관과 이미 달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주막촌과 유람선을 연결하여 관광수익의 극대화를 꾀하려 한다.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국가하천 유지관리용 다목적도로 건설사업’이다. 설명이 꽤 긴 도로명이 붙었다. 100억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이 공사에 국토교통부 예산(3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끼워 맞춘 듯한 궁여지책의 공사명이 탄생한 배경이다. 화원동산 하식애는 오래된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마치 비무장지대처럼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구간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이 깃들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유지관리’란 이름의 도로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리고 이곳은 하천의 물리적 구조로 보면 수충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홍수 때 강한 물살이 들이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곳에 인공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위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하천의 물리적 구조도 모르는 이들이 벌인 사업”이란 비아냥이 터져나온다. 국토부가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된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 또다시 4대강 사업 식의 하천공사를 벌일 수 있느냐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고, 더 이상 국토부에 이 나라 하천 관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이곳 하식애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와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역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큰말똥가리까지 목격되었다. 희귀 야생조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처임이 입증된 것이다. 이곳은 이들의 안방과 다름없는 곳이고, 그들의 안방 앞으로 도로를 내는 격이다. 달성군이 내세우는 ‘생태탐방로’라는 명칭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화원동산 위로 이미 나 있는 길을 활용한 탐방로란 대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달성군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도대체 이 무모한 자신감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가. 달성군의 관광용 탐방로와 삵과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그리고 수달의 집을 결코 맞바꿀 수는 없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