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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5 17:56 수정 : 2017.05.15 19:21

김희정
시인

오월의 숨결이 다가옵니다

우리는 그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하루가 퍽퍽해도 삶이 울렁거려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 총칼 앞에서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를 놓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오월 광주는 봄꽃처럼 찾아왔습니다

작년 11월 광장에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만났습니다

우리의 손에서 타오른 촛불이

어둠에 숨구멍을 뚫고 민주주의를 밝혔습니다

4월은 5월을 낳고 5월은 6월로

그리고 11월, 촛불은 민주주의 이름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37년 전, 광주에서 불어넣은 민주주의의 숨결

겨울을 건너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장은 촛불로 일렁거렸고 그 시작은 사일구와 오일팔입니다

님들이 있어 오늘 우리가 민주주의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님의 숨결이 횃불처럼 타올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5·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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