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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5 17:56 수정 : 2017.05.15 19:22

이진우
한국수학교육학회 정책위원

4차 산업혁명이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인간과 사물의 데이터가 수집, 축적되어 활용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공장자동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인간 노동에 의한 직업들은 점차 사라질 위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팀(STEAM) 교육을 해야 하며,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고력 교육을 해야 한다.

스팀(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영어 첫머리를 딴 약자다. 스팀 교육은 이들 다섯 분야를 융합하여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신기술의 개발 및 습득을 목적으로 한다. 스팀 교육에서 핵심 능력은 무엇일까? 추론능력이다. 추론이란 주어진 정보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 또는 이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며, 추론능력이란 추론을 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말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추론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왜 그럴까?

스팀에 의한 새로운 창조는 지식의 융합과 주어진 정보들을 분석하고 규칙을 찾아내는 추론에 의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창조는 단순한 호기심, 상상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중 목적에 맞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그 정보를 비교하고, 왜 유용한지 정당성을 확보하는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창조성은 추론능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개혁을 위해 추론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이 시급하다. 교육정책으로는 첫째, 추론교육의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 수학 교육에서 추론수학이 도입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수학 흥미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중하위권에 속한다. 왜 그럴까? 교육상 문제로 추론을 할 수 있는 사고능력이 낮고,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재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수학, 과학의 탐구에서 사고력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왜, 어떻게 문제풀이를 하였는지 추론 과정을 중시하고 토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교재 및 정보를 접했을 때 정보의 선별, 증거 수집, 논리적 분석능력을 키우기 위한 논리적 추론교육, 시각적·공간적 정보를 가지고 추론하는 시공간적 추론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추론능력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해결 능력의 핵심인 추론능력을 평가해야 하며, 추론능력 평가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셋째, 추론능력 강화를 위한 교사 교육 및 양성이 시급하다.

추론능력이 낮으면 신기술의 개발 및 미래에 대한 직업 준비를 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개혁은 암기식 교육의 종말과 추론능력의 향상이다. 교사는 학생이 스스로 정보를 찾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내는 자기주도적, 창의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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