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정교회 목사,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인권위원장 인적 뜸한 시간
작은 철망 사이로 가로등 불빛 하나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안
장미 꽃봉오리가 기도한다 가던 길 멈추고 일렁이는
비닐 집안을 기웃거려 보면서
사람 하나 찾는다 저마다 내밀고 있는 숨결들
화려한 옷 걸치고 손짓으로
표밭에 달콤한 침을 흘리고 있다 그때 가슴속에 담아둔
옥중시가 입안에서 굴러다닌다 눈빛에 박힌 우직한 한 사람
끝이 좋은 사람
그 뒷모습이 보인다 활짝 핀 촛불꽃이
싸목싸목 뒷짐지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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