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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16 18:20 수정 : 2017.01.16 18:59

김철호
경기 안성시 석정동

사인에 의한 국정 농단을 비롯한 박근혜의 국정 문란은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가운데 소위 이념의 잣대를 기준으로 국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향하여 반헌법적인 모욕을 일삼으려 했던 블랙리스트는 정부가 취하였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이다.

이 모든 국가 권력의 농단 그 주체는 권력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이승만 자유당 이래의 수구보수기득권과 그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재벌과 검찰의 협작이었으며, 최종 주체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이다.

2012년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당시 외신의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기사 제목은 대부분 ‘대한민국 국민 독재자의 딸 선택’이라는 뉘앙스였다. 이것의 의미를 되새기면 그들이 바라보려 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누구를 선택한 것이냐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박근혜라는 한 개인을 선택했는가 아니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체제로 장기 집권을 하려 했던 독재자 박정희의 딸을 선택하였는가였다. 이미 이때 박근혜를 택했던 국민들은 흑막의 역사 주체였던 박정희의 향수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 이면의 고난과 울분을 망각한 채로.

정권 4년차를 맞은 지금, 드러나는 처참한 민낯을 통하여 국민 모두는 회한의 한탄을 삼키고 있다. 이제야 겨우 실상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독재자 박정희 그리고 그의 딸. 박근혜가 독재자 아버지로부터 배운 핵심은 권력의 사유화다. 아니 그것이 전부다라고… 독재자 박정희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기인한다는 민주주의 기본 이념을 저버리고 권력을 사유화해 총·칼로 국민을 무참히 짓밟는 독재 군정을 저질렀다. 그에게 국민은 다스려야 하는 그저 한낱 무의식의 객체에 불과할 뿐이었다. 권력에 반하는 사상과 이념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려 했던 사람은 모두 처단해야 할 반역의 대상이었다. 그 반역의 대상, 자기로부터의 적이 박근혜에게는 블랙리스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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