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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8.13 19:31 수정 : 2012.08.13 19:31

12월에 치러질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거품’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거센 돌풍이 되어버린 ‘안풍’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왜 안철수라는 인물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과 혐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3 학생으로서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내가 봐도 기존 정치권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됐다. 소모적인 편가르기 식 이념논쟁을 벌이고, 지역주의에 얽매여 편협한 시각으로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행태는, 그렇지 않아도 고된 국민들에게 팍팍함만 안겨줄 뿐이다.

안 원장은 그간 해왔던 많은 활동을 통해 낡은 정치의 타파와 새로운 패러다임과 비전의 제시라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안 원장은 끊임없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정의와 공평의 사회,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는 공생정신 등을 주창해왔고, 이를 통해 국민들은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친 그의 성품과 세계관,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은 기존의 정치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안철수 현상’이 우리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먼저, 구태를 벗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만 보이는 기존 정치권에 깊은 반성과 성찰의 필요성을 각성하게 한다. 현재 우리 정치 상황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그에 대해 철저한 대안을 세워 이미 뿌리내려버린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를 하루빨리 뽑아내버려야 할 것이다. 또 안철수 현상은 부정과 부패를 너무도 뻔뻔하게 일삼는 정치인들의 도덕성 결여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철저하게 심판하고 검증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될 것이며,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열아홉 소년이 간절히 꿈꾸는 나라는 원칙과 상식이 일상이 된 공정한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더는 안철수 현상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이다.

김정현 전북제일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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