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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6.04 19:24 수정 : 2012.06.04 19:24

5월31일치 왜냐면 ‘그에게 정치를 허하라’에 대한 반론

서인혁 중앙대 경영학과 3학년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나는 안철수가 말한 대로 그가 사회발전도구로 쓰이고 싶다면 대선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안철수는 정치 초보다. 그리고 이런 정치 초보라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기존 정당에 인물이 없다는 것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나는 여기서 안철수가 대선에 야권후보로 나가서 지느냐, 이기느냐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가 당선된 이후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다.

정치는 자원을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대통령이 있을 수 없는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아무리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공평하게 나누려 해도 누군가는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자원을 배분할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안철수는 마치 모두가 좋아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 같다. 그에게는 그 나름의 기준이 없다. 그래서 이번 4·11 총선 때도 야권후보를 지지하거나 여권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이 아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아마 안철수는 사회발전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새누리당이라도 입당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후에 그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박근혜라는 누구도 이기기 어려운 대선 후보가 있는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대선에 나오더라도 야권단일후보 혹은 제3의 세력으로 나올 것이다. 야권단일후보로 나오더라도 모두를 위한 제3의 세력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또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그를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모두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내가 보기에 그는 아직 어느 편인지 정하지도 않았다. 나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논리를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할지 정하지도 않은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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