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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18 19:41 수정 : 2011.11.18 19:41

11월15일치 칼럼 ‘삼포 앞의 곡괭이’ 를 읽고
권규섭 지식경제부 석탄산업과장

석탄은 전세계 에너지의 28%를 차지하고 있고, 석유(50여년), 가스(60여년)에 비해 가채 매장량(200여년)이 가장 많은 에너지원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러한 석탄을 장기적·전략적인 시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어 해외 석탄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석탄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탄광이 심부화되고 인건비 부담 등으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값싼 석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석탄산업이지만, 기술 면에서 전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우수한 기술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해외에서 탄광을 확보·경영한다는 내용이다.

이의 일환으로 정부는 분야별로 우수한 60대 숙련기술자와 20~30대 기술인력(2인)을 한팀으로 구성하여 해외에 파견하는 ‘해외 탄광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60대 숙련기술자가 국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해외 석탄광 개발·경영을 컨설팅하고, 20~30대에 기술과 노하우를 도제식으로 전수함으로써 차세대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석유가 고갈된 이후에는 석탄이 세계 최대의 에너지원으로 부상될 전망이어서 세계 석탄산업은 청년들이 야망을 갖고 도전할 만한 블루오션 사업이다. 특히 우리 석탄산업의 기술력, 즉 채탄기술, 탄광자동화, 탄광경영, 광해방지기술 등은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해외 컨설팅 사업은 매우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므로 이와 연계하여 석탄산업 분야에서 해외 컨설팅을 확대하면 우리의 에너지 자원 확보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60대와 20~30대의 소통으로 세대간 단절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융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이자면 해외 탄광에서 탄을 직접 캐는 광부는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해외에 파견되는 기술자들은 고급 경영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삼포’에게 ‘곡괭이’질을 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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