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아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울고 있습니다 아빠 없이 살아야 할 날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기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울어젖힙니다 서러움이 뭔지도 모르는 아기가 서럽게 웁니다 4대강이 왜 몸부림치며 저와 같이 우는지 아기는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울음으로 강을 이룰 따름입니다 최일걸/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왜냐면 |
[독자시]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 최인걸 |
아빠가 왜 자주 저를 품어주지 못했는지
아기는 모릅니다
다만 울먹거립니다
돌사진을 꼭 같이 찍자고 약속한 아빠가
왜 돌아오지 않는 건지
아기는 모릅니다
다만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빠가 아기가 보고 싶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아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울고 있습니다 아빠 없이 살아야 할 날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기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울어젖힙니다 서러움이 뭔지도 모르는 아기가 서럽게 웁니다 4대강이 왜 몸부림치며 저와 같이 우는지 아기는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울음으로 강을 이룰 따름입니다 최일걸/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유언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아기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울고 있습니다 아빠 없이 살아야 할 날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기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울어젖힙니다 서러움이 뭔지도 모르는 아기가 서럽게 웁니다 4대강이 왜 몸부림치며 저와 같이 우는지 아기는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울음으로 강을 이룰 따름입니다 최일걸/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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