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05.06 19:47 수정 : 2011.05.06 19:48

5월4일치 왜냐면 ‘나의 학원교육 분패기’를 읽고

정방 서울시 용산구 산천동

신문을 펼친 순간, 제목부터 매력적이었다. ‘그래, 강남에서 학원 열심히 보냈는데 잘 안됐구나! 내 교육방식이 맞다니까….’

아뿔싸, 나의 착각이었다.

글쓴이는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다가 결국 패배했다고 후회하고 있었다. 나와 교육관이 같은 선배 학부모의 구구절절 묻어나는 속상함은 2년 뒤 내 것이 될 것 같았다. ‘중학교에 가자마자 학원을 보내야 되는구나, 학원에 처음 가는 거니까 나름 재미있을지도 몰라, 6학년인데 여름방학부터 영어학원이라도 보낼까?’ 향후 교육 방향을 정하고 있는 순간 언뜻 이런 생각이 스쳤다.

1000문항을 풀고 혼자 오답노트를 만들고 스스로 수학학원을 알아오는 이 아들을, 한번도 혼자 해본 적이 없는 다른 친구들이 이길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의 시험성적이나 대학교의 간판이 아니라 더 긴 안목으로 봤을 때는 누가 나은 걸까? 아이들을 명문대에 보내는 게 나의 교육 목표였나?

아직 겪어보지 않은 초보 학부모인 나는 선배의 조언마저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개천에서 용 난다’는 박원순 변호사의 말이 떠올라 다시 용기를 낸다. 제2의 ‘학원교육 분패기’의 주인공이 안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