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04.19 20:11 수정 : 2011.04.19 20:11

이과여서 국사책은 보지 않는다는
남동생 말에 괜히 화를 낸 적이 있다
역사는 한 나라의 정체성인데
그것을 선택적으로 배워서야 되겠나

김달연 부산외국어대신문사 간사

145년 전인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들고 갔던 외규장각 소장 조선왕실도서가 4월14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앞으로 이 도서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서비스할 것이며 학자들의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혀 조선의 역사가 풍성하게 일반인에게 다가오고 새로운 내용과 형태의 매체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역사에 대해 무관심한 일반인들이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얼마나 넓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젊은이들은 고교 수업에서도 국사를 선택적으로 배워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해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 재작년 수능을 본 남동생 역시 이과 출신이라 국사책은 보지 않는다는 말에 “역사는 곧 미래이자 한 나라의 정체성인데 그것을 선택적으로 배워서 되겠냐”며 괜히 동생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 입시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서울대 학생만 국사를 배운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요즘,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정치·역사·사회는 한 개인의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생각과 중심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국사 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의 관심이 되어야 하며, 관심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사를 배우지 않은 이들에게 이번 외규장각 도서 반환은 무의미하고 역사와 미래에 대한 의식도 적을 것이다. 요즘 뜨거운 감자인 독도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도 역사를 올바로 알아야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정부는 그런 문제를 단기 사안으로 보고 여론몰이를 통해 국민의 감정을 극대화시키지 말고 차곡차곡 역사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교육은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줘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것이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