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
[왜냐면] 이상한 수학여행 항공료 / 명철식 |
명철식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우리 학교 2학년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지도교사 18명을 포함한 총 550명. 그런데 이번 수학여행 계획서를 보니, 저가 항공을 이용하는데 학생 1인당 항공료가 15만5200원이어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도 항공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해당 항공사 누리집을 통해 항공료를 알아보니 성인 1인당 제주 왕복항공료는 14만5400원으로 학생 항공료가 1만원가량이나 비쌌다. 행정실에 요청해 내역서를 보니 ‘발권대행 수수료’로 항공료의 9%가 추가되어 있었다. 항공사에 문의하니 수학여행에 대한 항공료 할인은 없고, 대규모 단체여행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발권대행 수수료는 여행사에서 징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행사 직원을 만나 ‘어떻게 학생들의 수학여행 항공료가 일반인의 항공료보다 비쌀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상식을 바꾸면 이해가 될 거다. 정해진 수수료를 받았다”는 소리만 들었다.
일반인들이 여행할 때 단체여행의 경우 항공료에서 많은 할인 혜택을 받고, 개인도 인터넷 등을 통하여 많게는 7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발권 수수료는 부담하지 않는다. 그런데 학생 단체여행에는 항공료 할인 혜택이 전혀 없고, 오히려 여행사를 통해 표를 구입하게 함으로써 발권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항공사에 직접 항공권을 구입하게 하는 등 시정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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