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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18 20:29 수정 : 2011.03.18 20:29

조창현 K-water 한강통합물관리센터

19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수돗물에 얽힌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말할 나위 없고 중고등학교 때까지도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며 축구나 농구를 하다가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냅다 수돗가로 뛰어가서 수도꼭지에 입을 대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되었다. 대신 국내 생수산업은 95년 생수판매가 허용된 이래 연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했다. 2010년 기준으로는 연 6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가지게 되었으며 수입생수의 매출 증가율도 매년 2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되고 있다.

수처리 기술이 발전하고 관리가 효율적으로 되면서 수돗물의 수질은 예전보다 개선되었으면 되었지 나빠진 것이 없지만, 국민들이 더 높은 품질의 수돗물을 원하게 되면서 불신감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수도사업자들이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먼저,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 같은 고도처리 공정을 도입하여 수돗물에 존재할 수 있는 맛냄새와 유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급배수 관망에서의 수질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배관 부식 방지, 노후관 교체공사 등을 실시하고, 각 가정을 방문하여 수도꼭지에서의 수질을 조사, 확인해주는 수돗물 품질확인제와 시민들을 수돗물 수질 감시요원으로 임명하는 고객모니터(Customer Monitor) 제도도 운영중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애써 만든 수돗물이 좀더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수기나 생수산업에 소비되는 막대한 돈은 절약될 수 있다. 맛이 없거나 냄새가 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지 마시라. 한번만 냉온수기 위에 꽂아놓은 생수통에 수돗물을 3분의 1 정도 받아서 넣거나 페트병 안에 담아서 냉장고 안에 넣어둔 뒤 물맛을 한번 보시라. 수온 4℃ 정도에 맞추어진 수돗물은 염소소독 냄새도 나지 않고 다른 어떤 물과 비교해서도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역삼투 방식으로 정수해서 물맛을 좋게 하는 미네랄까지 제거해버리는 정수기와 달리 미네랄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물의 날을 맞아 그동안 잊고 지내던 우리의 오랜 친구, 수돗물을 생수통에 대신 넣어보시고 이 친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겪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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